우테코: Level3 3,4차 스프린트 회고

이것 참.. 회고라고 하기에 좀 뭐하긴 하지만 ^^… level4도 끝나가는 이 시점에 저번에 다 못적은 level3 회고를 마무리해볼까 한다…
기억이 많이 휘발되어 따로 휘갈기는 노트를 참고하여 글을 적는다.

발전한 나의 소프트 스킬

다들 참 많이 지쳐있었을 때였다. 이때 러기와 렛서가 많이 지쳐보였다. 그래서 집 방향이 같은 러기와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이야기를 했었다. level3에 오면서 개인 시간을 낼 수 없어 약간의 번아웃이 온 듯 했다. 그래서 작은 위로일 지라도 용기를 내어 중문의 카톡을 보냈었다. 나의 카톡을 읽고 힘이 된 듯 해서 뿌듯했다.

우테코에 오기 이전의 나라면 아니, 불과 몇달 전의 나라면 이런 카톡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누군가를 위하는 말 일지라도 상대방에게 돌아오는 답변이 무서웠기 때문이다. 꼭 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대한 연락은 상대 답변이 어떻게 올지 참 무섭다. 이건 아직도 여전한 것 같다. 그러나, 우테코에 오면서 조금씩 이런 부분에 대해 용기를 내보고 있다. 이런 부분을 소프트 스킬 수업 시간에 알려주지는 않지만, 우테코라는 환경이 나를 조금씩 나도 모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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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테코에서 받은 키트(좌), 공구한 행성이 키링(우)

새로운 경험

우테코에 와서 새로 시작하게 된게 뭐야? 라고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단연 “야구!” 를 외칠 수 있다. 최강야구를 보진 않았지만, 집 가는 길에 심심해서 티빙으로 야구를 봤던 것이 나의 야구 인생이 시발점이다. 그래도 야구가 있었기에 집 가는 어두컴컴한 길이 덜 지루했던 것 같다. 또한, 유튜브로 채우던 도파민을 스포츠로 나름 건강하게(?) 채우고 있다. 참 잘 선택한 취미라고 생각한다.

야구 단체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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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야구에 미쳐버린 나머지 우테코에서 야구 단체 관람까지 진행하게 되었다. 하하!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서.. 확인이 가능하다.
사실 나는 뭔가를 기획하거나 운영, 주최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배드민턴 동아리도 4년씩이나 임원진을 했던 것이다.. 우테코에 와서 FE 걸스나잇 이후에는 또 이런 이벤트를 주최할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야구 단체 관람을 하게 되었다. 핳

인생 첫 커피 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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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용기를 내어 가브리엘에게 커피챗을 신청했다. 가브리엘은 흔쾌히 받아 주셨고 엘버도 함께 커피챗에 응해주셨다. 회사 일로 인해 굉장히 바쁘실텐데도 불구하고 커피챗 신청에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커피챗의 주된 내용은 아무래도 level3-4 팀 프로젝트와 취업이었다. level3 커피챗 당시에는 취업에 대한 걱정은 있어도 큰 고민은 없었다. 아직은 조금 더 남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응.. 근데.. 지금은 현실이야..)
가브리엘과 엘버 덕분에 맛있는 저녁도 먹고 toss에도 와 볼 수 있었다. 확실히 IT 업계 탑이 맞다..
그렇게 유익한 커피챗 시간을 보냈다. 고민도 많이 해결됐고,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도 있었다.

당시에 나는 팀 프로젝트에 굉장히 지친 상태였다. 1차 스프린트까지는 내 시간이 있어서 아침에 개인 공부도 꾸준히 해왔고 집에 돌아간 후에도 내 일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근데, 2차 스프린트에 들어서면서 그런 것이 싸그리 사라져버렸다. 이게 나에게 너무나도 힘들었다. 그러면서 또 취업 걱정은 들고.. 그래서 당시에 개인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미리 취업 준비도 시작해야 겠다 생각했다. 또한, 왜 이런 코드를 작성했는지 블로그에 꾸준히 기록하자고 생각했다. 정말 생각만 해버렸다. 이거 적으면서 안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ㅋㅋ ->

그리고 나는 다음날 행동대장 팀원들에게 이 이야기들을 공유해줬다.
음.. 근데 이게 사실 약이 아니라 독을 풀었던 것 같다. 이 프로젝트가 협업을 위한 것도 맞지만 우리의 취업에 가장 큰 포트폴리오 자산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포트폴리오에 우리 프로젝트를 넣었을 때 괜찮을 것인지 생각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뉘앙스의 말로 인해 팀원들에게 혼란을 가중시켰다. 절반의 팀원은 동의했지만 절반의 팀원은 기술적인 것 보다 사용자를 더 중시하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사용자를 중시하는 측이었지만 취업!! 이라는 큰 고민 때문에 휙-하고 태도를 달리 바꿔버렸던 것 같다. 그리고 후에는 다시 사용자 중심으로 돌아왔다ㅎ
당시에는 여차저차 이쪽 방향으로 팀원들이 따라주려고 했다. 아무래도 다들 지쳤으니까, 더이상 논의하기에는 힘들어서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대충 쓰던 PR 리뷰도 구현 목적과 방법, 결과를 꼼꼼하게 작성하기로 했다. 그리고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UI/UX에 큰 욕심을 부리지 말자고 했다. 그리고 3차 스프린트에 들어와서 하나의 Task를 페어프로그래밍으로 하고 있던 것을 다시 개인이 task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페어 프로그래밍으로 진행하니 진도가 너무 나가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튼 참.. 커피챗 하나로 많은 것들이 변화되었던 것 같다. 당시에는 당장 긍정적으로 변화하진 않았을 지라도 점점 우리만의 방식을 찾아가며 협업 방식이 안정적이게 되었다.

이제 level3는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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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했듯이 4차 스프린트는 우리만의 방식을 찾으면서 매우 안정적이게 협업이 진행되었다. 개인이 task를 맡아 진행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대신 이 task의 규모를 작게 나누었다. 이전에는 하나의 기능을 task로 뒀다면, 이번에는 이 하나의 기능에 대한 a,b,c를 각각의 task로 두는 것이다. 또한, 원활한 merge를 위해 리뷰 제출 시간을 18시로 제한하였다. 그리고 PR 내용을 상세하게 작성해 다른 팀원들이 코드를 리뷰하는데 시간을 덜 들일 수 있도록 했다.

이런 협업의 형태가 우리에게 가장 잘 맞았던 것 같다. 비록 4차 스프린트까지 와서야 찾게 되었지만, level3에서 끝이 아니니까 이제라도 찾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방식이 다른 팀원들에게도 시간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기능을 구현한 본인 또한 왜 이런 방식으로 구현했는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주게 되었다. 즉, 왜 이 기능이 필요했지? 이런 방식으로 구현한 이유는? 이게 최선이었나? 등을 개발하면서 생각할 수 있었다.

level3 런칭페스티벌 전 날에는 프론트는 거진 밤을 샜다. 새벽 4시까지 디스코드로 회의하고 merge하고 디자인 손보고.. 여러가지를 했기 때문이다. 새벽까지 진행해서 지쳤긴 했지만 뿌듯하고 재밌다!라는 감정이 가장 크게 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은 역시 런칭 페스티벌에 나타났다. 내가 편집한 행동대장의 level3 개발 과정과 토다리가 만들어준 서비스 소개 화면.. 그리고 다양한 피드백 등..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았어서 부끄럽기도 했지만 열심히 테스트해주는 크루들과 코치님들 덕분에 즐겁게 런칭 페스티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Level3를 마치며

Level4를 마치고 있는 지금 Level3를 마치며를 적는게 조금 웃기지만ㅋㅋ level3는 참 우여곡절이 많았다. 여러번 변경한 협업 방식과 팀의 방향성 변경 번아웃 대처 등등.. 이렇게 제대로 된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거진 처음이라.. 재밌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고 뿌듯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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